연일 이어진 한파 속에서 입춘을 맞은 4일,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돌며 잠시나마 봄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두꺼운 외투를 벗은 시민들은 운동장을 천천히 걸으며 햇살을 즐겼고,
연못가에서는 오리가족이 한가롭게 물살을 가르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입춘대길’이 적힌 입춘방을 직접 써보며 계절의 변화를 체험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최근 북극 한기가 반복적으로 남하하며 강추위가 이어진 데다, 이번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시적인 포근함에 겨울이 끝났다고 느끼기엔 이르다.
그럼에도 계절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얼어붙은 날씨 속에서도 햇볕은 길어지고, 사람들의 발걸음과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다. 다시 찾아올 한파는 겨울의 마지막 고비일지도 모른다. 매서운 추위 뒤에도 결국 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