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르포아도르 해변에서 열린 종교 축제에서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바칠 꽃다발을 머리에 인 여성들이 바다로 향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르포아도르(Arpoador) 해변에서 흰옷을 차려입은 수십 명의 브라질 여성들이 화려한 꽃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인 브라질에서 입춘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닐 텐데 무슨 일일까요?

이 여성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바닷속입니다. 매년 2월 2일 이곳에서 치러지는 전통 종교 축제로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꽃다발을 바치는 행사가 열린 것입니다. 흰옷을 입은 신자들은 허리 깊이의 바닷속까지 들어가 물 위에 꽃다발과 공물 등을 바치며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빕니다. 이 행사는 브라질 전역과 우루과이등 일부 남아메리카 국가에서도 모습을 달리하며 열리고 있습니다.

예만자(Yemanja)는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토속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바다의 여신이자 생명의 어머니로 통합니다. 예만자 축제는 아메리카로 넘어온 아프리카 노예들의 전통 신앙에 가톨릭 문화가 혼합되어 독특한 브라질 종교 문화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르포아도르 해변에서 흰옷을 입은 신도들이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 꽃을 바치는 전통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르포아도르 해변에서 흰옷을 입은 신자들이 바닷물 속에 들어가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꽃을 바치고 있다./EPA 연합뉴스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르포아도르 해변에서 열린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헌화 행사에 참가한 수백명의 사람들. 이날 브라질 전국 각지 해변에는 수백 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모여 어부의 수호신이자 바다의 수호자로 숭배받는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경의를 표했다./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