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서해로 떠나는 낙조 여행은 어떨까?
순천만 습지는 매년 이맘때면 해 질 무렵의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낙조 명소다.
진도 세방낙조에서는 다도해 섬들이 만든 수평선 위로 해가 천천히 내려앉으며 서해 최고의 절경을 보여준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이동 동선에 따라 각기 다른 각도의 낙조를 담을 수 있어 드라이브와 촬영을 동시에 즐기기 좋다.
고창 구시포 등대 앞바다는 붉게 물든 하늘과 등대 실루엣이 멋진 대비를 이룬다.
남도의 낙조는 한 해 동안 쌓인 기록과 기억을 차분히 정리하게 만든다.
해가 지는 방향을 따라 떠나는 낙조 여행은 한 해를 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