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서퍼와 수영객들이 지난 14일 발생한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정 수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표정은 사뭇 진지했고, 분위기는 차분했다. 아침 해가 떠오르자 사람들은 서핑을 하거나 수영을 해 바다에 큰 원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14일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대인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아침 햇살 아래 고요히 물 위에 떠 있던 수천 명의 사람은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큰 함성을 터뜨리며 서로를 위로했다.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닦아줬다. 그렇게 서로를 치유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호주 정부는 대대적인 총기 회수 계획을 밝혔다.

19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EPA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외벽에 본다이 비치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이 밝혀진 가운데 호주인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각) 호주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촛불과 침묵으로 총격 사건 희생자 15명을 추모했다. 오후 6시 47분에는 전 국민이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 하우스 등에도 촛불 모양의 조명을 밝혔다. 이날 저녁 사건 현장인 본다이 비치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대인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사람들이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