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동구 충정로에 가면 유학자의 정신이 깃든 고즈넉한 문화재 우암사적공원이 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송시열이 머무르던 장소로, 학문을 익히고 제자를 가르쳤던 남간정사가 위치해있다. 남간은 양지바른 개울이란 뜻으로 남간정사 안에는 전면의 반석 위에 커다란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데, 가운데에는 신선이 산다는 봉래산을 상징하는 작은 섬도 있다. 1683년(숙종 9년)에 건립된 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지금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돼 있다.
대전시는 남간정사를 포함한 우암사적공원 일대를 지역 대표 역사문화 탐방 코스로 육성하고 있다. 매해 10월에는 송시열을 기리고 전통을 체험하는 축제인 ‘우암문화제’도 열린다.
휴일을 맞아 우암사적공원을 찾은 최수경(52·가양동) 씨는 “이곳에 오면 도심임에도 담장 하나 차이로 마치 다른 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라며 “특히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남간정사 앞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시열의 학문 정신이 서린 우암사적공원은 고건축의 정제된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귀한 문화유산으로, 깊어가는 가을 색다른 운치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