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광주 설월여고.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이 교사와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수능벨을 울리고 있다./김영근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아침, 광주 설월여고 교정은 들뜬 함성과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이른 시간부터 1·2학년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수험생 선배들을 위한 깜짝 응원 이벤트를 준비했다. 형형색색의 풍선을 불고, 정문 앞에는 레드카펫을 깔았다.

운동장에서는 후배들이 춤과 노래로 응원하는 모습을 수험생들은 흐뭇하게 바라봤다.

또 화려한 색지로 꾸민 아치를 세우고, 그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리본이 달린 ‘수능대박 벨’을 매달았다.

후배들은 왕관 모양의 종이 모자를 쓰고 손팻말을 흔들며 “선배님, 수능대박 나세요!”라고 외쳤다.

1·2학년 학생들은 수험생 선배들을 위한 깜짝 응원 이벤트를 준비했다. 형형색색의 풍선을 불고, 정문 앞에는 레드카펫을 깔았다. /김영근 기자

학교 교정은 마치 작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환한 미소로 수험생들을 배웅했고, 수험표를 손에 든 3학년 학생들은 교정을 나서며 후배들의 응원 속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 수험생은 “선생님과 후배들이 이렇게 응원해 줘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 행사가 이어졌다.

학교마다 전통과 개성을 살린 ‘수능 대박 이벤트’를 마련해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을 덜어주었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3일 전국 84개 시험 지구, 약 120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올해는 약 50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3학년 교실로 향하는 계단에는 재미있고 개성있는 응원문구가 쓰여있다./김영근 기자
1.2학년 후배들이 운동장에서 고3 교실을 향해 춤과 율동으로 응원했다. 3학년 학생들이 복도에서 후배들의 응원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