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날씨가 조금 차가워졌어도 아직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날씨지만, 위도가 높은 캐나다, 러시아, 미국 시카고 등에는 벌써 제법 많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나라에서 김장을 하듯, 지구촌 곳곳에서 월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목동들은 양이나 소를 여름 방목지에서 겨울 방목지로 이동하거나, 월동할 시설로 옮겨야 합니다.
지난 7일 유럽 체코의 프리브람에서 한 목동이 양과 염소 떼를 몰고 여름 방목지에서 겨울 방목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기다란 막대를 든 목동은 마치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이 목동은 양과 염소 200여 마리를 몰고 여름 방목지인 프리브람에서 겨울 방목지인 필젠 근처 치즈코프 마을까지 무려 4일에 걸쳐 이동했다고 합니다. 양 떼 뒤에는 아이를 업은 아내와 양치기개 보더콜리 한 마리도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4일 동안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는 험한 여정을 이겨 내야 합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들판에서 야영을 합니다.
요즘 같은 디지털 문명 시대에 차량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힘도 들지 않을 것 같은데 이 목동 가족이 걸어서 이동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