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도시’ 대전이 또 한 번 달콤한 주말을 맞았다. 지난 18~19일 ‘2025 대전 빵 축제’가 동구 소제동 카페 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에는 무려 102개의 지역 베이커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빵집 부스는 5개 존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는데, 부스 근처에 다가만 가도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했다. 각 빵집은 대표 메뉴는 물론 이번 기회에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빵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축제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볼거리와 체험형 콘텐츠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길이 10m에 달하는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가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고, ‘베이커리 100 갤러리’에서는 각 빵집의 대표 메뉴가 전시됐다.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보는 ‘베이커리 스튜디오’ 체험과 ‘빵잼 올림픽’의 빵 퀴즈·빵 탑 쌓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관람을 위해 대전을 찾은 송민서(23)씨는 “야구장에 가기 전 들렀는데, 평소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로서 대전의 유명 빵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관호 대전관광공사 축제행사팀장은 “올해 빵 축제는 행사장 규모와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만큼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훌륭한 로컬 브랜드를 널리 알려 ‘빵의 도시’ 위상을 더욱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축제를 담당하는 에너넷 소속 성광현 팀장 역시 “‘대전=빵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전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오셔서 ‘빵잼도시 대전’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 이처럼 ‘빵의 도시’로 불리게 된 데는 성심당의 역할이 컸다.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인 성심당은 지역 식문화를 도시 이미지와 연결시키며, 로컬 브랜드의 성공이 도시 재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빵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문화와 결합할 때의 시너지를 잘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빵을 매개로 한 지역 정체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대전을 ‘빵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브랜딩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전국적인 도시 이미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