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문턱을 넘어 들어왔다. 거리의 햇살도 한결 낮고 부드럽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가을 축제가 막을 올린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가을꽃과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열리고, 작은 마을에서는 수확을 기념하는 장터가 펼쳐진다.
규모와 형식은 달라도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나름대로 계절을 만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풍 소식도 서서히 남하하고 있다.
올해 첫 단풍은 더운 날씨 탓에 평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설악산은 10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속리산과 무등산은 11월 초, 내장산은 11월 중순 붉은빛이 가장 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풍은 꼭 산을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느 날 동네 산책로에도 가을이 스며들고 도로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가을이 왔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길고 힘들었던 여름이 끝나고 어느새 아름다운 계절이 조용히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