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맘때쯤 드론으로 촬영한 오대산 진고개 단풍 사진이다.
올해 오대산 단풍의 절정은 23일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를 담은 ‘2025년 산림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단풍나무류의 단풍 시기는 강원 설악산에서 10월 25일경 시작해 속리산(10월 27일), 가야산(11월 11일), 내장산(11월 6일) 순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대비 4∼5.2일 늦어졌고,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 0.43일, 참나무류 0.52일, 은행나무가 0.50일씩 매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0월 13일에도 강원도 홍천 운두령이 붉게 뒤덮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단풍 시작은 지난해보다는 조금 빠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4~5일가량 늦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이고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가 기준인데,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에 나타난다.
단풍 시작일이 예전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9월과 10월까지 이어지는 늦더위 때문이다. 단풍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시작된다. 나무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광합성 기능을 줄이고 이 과정에서 붉은색이나 노란색 등의 색소가 나오는데, 기온이 높으면 나뭇잎 엽록소 분해가 늦어지고 단풍이 늦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