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축전이 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어린이들이 목말을 탄 채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지난 8일 서울 경복궁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외국인 관광객 중 어린이들은 목말을 탄 채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한 표정이었다. 이런 상황이 이젠 낯설지 않다. 전국 곳곳 관광지에 외국인들이 넘쳐나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2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83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내년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해 무비자로 최대 15일간 한국을 머무를 수 있게 해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박성원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9일 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들이 넘쳐났다. 서울 곳곳에는 한복을 입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였고, APEC이 열리는 경주 불국사, 첨성대, 황리단길 등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글날인 지난 9일에는 많은 외국인이 한글을 직접 쓰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한글 사랑 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인의 이름을 한글로 쓰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글날인 9일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 주최로 열린 ‘한글창제 579주년 기념 휘호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직접 붓으로 쓴 한글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