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늘에 렌즈구름이 관측됐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 치유의 숲에서 바라본 북동쪽 하늘에 볼록렌즈 여러 개를 층층이 쌓은 모양의 렌즈구름이 뉴시스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렌즈 구름은 주로 습하고 안정된 공기가 산을 넘을 때 생기는데, 공기가 산을 넘어가면서 정지된 파동을 만들고, 이 파동에 의해 공기가 다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여러 겹의 렌즈 구름이 생성된다.
여러 개의 받침 접시를 포개 놓은 듯한 모양이나 UFO(비행접시)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 완만한 산세를 가진 화산 지형에서 잘 생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에서 심심찮게 관측된다. 지난 9월 13일에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관측됐었다.
한편, 기상청은 추석 당일인 6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