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는 가운데 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원 기자

지난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2026학년도 수시모집 아트앤디자인학과 미술 실기고사가 치러졌다. 시험장에 입실한 수백 명의 수험생들은 학교 측이 제시한 주제에 맞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험장은 밑그림에 사용할 연필을 깎는 소리와 물감을 섞고 바르는 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하고 있었다.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는 가운데 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시험장 바깥도 고요했다. 자녀의 실기고사를 응원하기 위해 고사장을 찾은 부모들은 두 손 모아 자녀의 시험이 끝나길 기다렸다. 이날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쓴 채 담담하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모습이 보였다.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박성원 기자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 시간이 넘는 실기고사가 끝나고 수험생들은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시험이 끝났음을 실감하는 듯 환한 웃음을 짓는 수험생, 약간의 실수가 있었는지 표정이 굳은 수험생 등 다양한 표정을 한 학생들을 맞이하며 “수고했어 우리 딸, 아들”라는 말과 함께 등을 토닥여주는 부모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생했어" -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실기고사를 마친 수험생을 토닥여주는 가족의 모습. /박성원 기자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고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박성원 기자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실기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손을 흔드는 어머니의 모습. /박성원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열심히 수능 준비를 하고 있을 요즘이다. 학업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 있겠지만, 수험생들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있음을 기억해 조금만 더 힘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