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2025 부산국제사진제'가 열려 관람객과 관계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사진제는 이일우 예술감독이 전시 기획을 맡아 '혼불'을 주제로 24개국 200여 명의 사진가가 참여해 한국적 시각과 정서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김동환 기자

제9회 부산국제사진제(BIPF 2025)가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혼불, 심연의 빛’. 한국적 정서와 역사 속에서 사진이 가진 본질을 다시 묻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주제전은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며, 권순관·김우영·박진하 등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지난 24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2025 부산국제사진제'가 열려 관람객과 관계자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김동환 기자

올해 사진제의 또 다른 특징은 국제 공모전 ‘혼이 있는 바다’의 신설이다. 영도 스페이스 원지에서 17국 158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바다를 통해 인간의 삶과 기억, 상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학장공단 일산수지에서는 청년 작가 교류전 ‘Under the Skin’이 열린다. 산업 공간을 전시장으로 바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24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2025 부산국제사진제'가 열려 관람객이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김동환 기자

관람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부산갈매기와 함께하는 BIPF 투어”가 신설돼 전국 사진가들과 함께 전시장을 돌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시는 무료지만 주제전은 유료다. 일부 전시는 월요일 휴관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부산국제사진제는 24국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사진을 통해 지금 우리 세대의 질문을 던진다. 가을의 부산에서 사진과 함께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제9회 부산국제사진제 포스터/부산국제사진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