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본 오봉저수지, 저수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물보다 모래가 더 많은 모습이었다. 실개천보다 좁은 물길이 한때 물이 흘렀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강릉 시민 약 18만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이곳은 현재도 연일 저수율 최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9월 4일 기준 저수율은 전날보다 더 떨어진 13.5%를 보이고 있다.
한때 섬이었던 곳은 작은 언덕이 됐고 물고기들이 누볐을 강바닥은 풀이 자라 초록빛을 띠고 있다. 초록 벌판 좌측으로 작은 물줄기가 간신히 물길을 잇고 있다.
심각한 가뭄에 지난 31일 전국의 소방 차량이 강릉에 모여 양양군, 속초시 등을 오가며 급수 지원을 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가뭄이 지속돼 해경 또한 나서 경비함을 이용해 급수에 나서는 등 해갈을 위한 노력의 땀방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