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처서를 사흘 앞둔 20일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 순창군 순창읍 양지천변에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김영근 기자

절기상 처서를 앞두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은 연일 35도를 웃돌며 사람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우주의 법칙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 대지는 어느새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들깨를 수확하고, 잘 익은 고추를 햇볕 아래 정성껏 말리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바람결에는 어느새 가을 기운이 섞여 있다.

들판 곳곳에서는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하나둘 꽃잎을 펼치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여름과 가을이 경계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계절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더욱 짙어진 하늘빛과 어느덧 길어진 그림자가 그것을 말해준다.

휴일이자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전남 담양군 무정면의 한 마을 입구에 꽃무릇의 종류인 분홍색 상사화(자주상사화)가 피었다./김영근 기자
휴일이자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전남 담양군 죽녹원. 어린이들이 분수대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김영근 기자
대전 동구의 한 농가에서 농부가 수확한 붉은 고추를 햇볕에 널어 말리고 있다. /신현종 기자
호랑나비 한 마리가 폭염 속에 핀 코스모스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하늘은 서서히 가을로 물들기 시작했다./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