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 우치동물원 코끼리들이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김영근 기자

입추가 무색하다. 절기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광주 하늘 아래는 여전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쬔다.

7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넘기며, 동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우치동물원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지친 동물들을 위해 특별한 여름나기 돌봄에 나섰다.

코끼리와 낙타는 커다란 몸을 뒤척이며 시원한 물줄기를 맞는다.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물세례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식혀주는 듯하다.

사육사들은 과일과 영양제를 넣어 얼린 특별한 ‘빙수 간식’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더위에 입맛을 잃은 동물들에게는 맞춤형 식단을 마련해 건강을 살피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폭염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폭염이 끝날 때까지 동물들이 지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돌보겠다”고 전했다.

여러 과일과 영양제를 넣어 얼린 '빙수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갈색꼬리감기원숭이가 얼린 과일맛을 보고 있다./김영근 기자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 동물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광주 우치동물원 사육사가 낙타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또 동물들에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등 각별한 관리에 나섰다./김영근 기자
7일 광주 우치동물원.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이 여러 과일과 영양제를 넣어 얼린 '빙수 간식'을 즐기고 있다./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