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닥친 2025년 7월 24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이 더위를 피해 관광 온 아이들이 동굴을 둘러보고 있다. /장경식 기자

“아유 시원해 에어컨 틀어놓은거 아니죠?

동굴에 들어서자 냉기에 방문객들이 저마다 감탄사를 내뱉는다. 피서객들이 물놀이 대신 땅 속을 선택 할 만하다. 평일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은 이곳은 사시사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광명동굴이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닥친 2025년 7월 24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이 더위를 피해 관광 온 피서객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이곳은 본래 일제강점기 시절에 금, 은, 구리, 아연 등을 채광하던 광산이었다. 폐광 이후 새우젓 저장소로 사용되다가 광명시가 동굴을 매입해 광명동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민들의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광명동굴은 시원함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관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웜홀 광장, 황금길, 아쿠아 월드 등 다양한 테마로 동굴을 꾸몄고, 예술의 전당에선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도중에 온 관광객은 처음부터 다시 관람하기 위해 자리에 남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닥친 2025년 7월 24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에서 피서객들이 '소망의 초신성'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장경식 기자

일제강점기 폐광에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광명동굴, 이색 피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