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산사태로 마을이 매몰되면서 희생자가 발생했다./김영근 기자

최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극한 호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하루 400㎜를 넘는 폭우는 도로와 마을을 집어삼키고,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렸다.

광주와 충청, 산청 등 남부와 중부 지방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빗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복구 작업에 나섰고,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삽을 들고 흙더미를 치우며 손발을 보탰다.

지자체와 군 장병들도 복구 작업에 총동원됐다.

17일 하루 강수량이 400mm 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던 광주광역시. 백운광장 도로와 주택가 골목이 침수피해를 입었다./김영근 기자

기상청은 이번 호우를 ‘기후 위기 시대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국지적 집중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는 “기후 재난”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주민들이 산사태로 무너진 집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서 두명이 희생됐다./김영근 기자
22일 전남 화순군 사평면 인근. 집중 호우가 지나가자 광주전남지역 주 식수원인 주암호에 쓰레기와 부유물들이 밀려왔다. 주암댐관리소 관계자는 "만수위로 방류를 시작됐다며 방류가 끝나는데로 부유물 제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