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장년 구직자가 취업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박성원 기자

“난 더 일할 수 있는데, 일자리가 없네...”

지난 9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5070 일자리 박람회’에서 70대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조용히 읊조렸다.

경기도가 지난 9일 수원 메쎄에서 50대부터 70대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알림판 앞에서 수많은 중장년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올해 75세라고 밝힌 한 구직자는 “지게차 운전을 잘할 수 있는데, 나이 제한에 걸려 지원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일자리 박람회. 채용 공고 게시대 앞이 붐비고 있다. /박성원 기자
취업이 간절한 5070 - 지난9일 오전 경기 수원시 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어르신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어드는 ‘일자리 가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24를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달 15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1만 9000명)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4만 1000명) 많았다.

지난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일자리 박람회에서 시민들이 구직 상담을 받고 있다. /박성원 기자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메쎄에서 열린 경기도 5070일자리 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취업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5.7.9 /박성원 기자

2023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감소 중인 ‘신규 구인 인원’. 암울한 취업 시장 속 중장년층 또한 쓰라림을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