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폭염이 지속되자 저수지에는 녹조가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일대에 한 저수지에 녹조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해 일명 ‘녹조 라떼’를 목격할 수 있었다.
녹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더운 날씨로 수온이 오르면서 남조류가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마저 적다 보니 물이 순환하지 못하면서 녹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저수지의 녹조 현상이 수질오염을 일으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녹조 라떼를 만든 폭염은 서울 청계천에 그늘막을 만들게 했다.
7월 상순 서울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37.1도)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50m 대형 디자인 그늘막을 설치했다.
폭염은 공사판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3일부터 건설·조선·물류업 등 폭염 고위험 사업장에서 온열 질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휴식시간과 냉방·통풍 장치 설치 등을 지키고 있는지 감독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1시간 근무 시 15분 정도는 강제적으로 쉬라고 한다”며 “쉴 땐 시원한 물을 마시고, 냉방기로 열을 식힌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는 현 수준의 땡볕더위가 이어진다. 따라서 폭염 특보도 해제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