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버스가 출발하자 승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위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숭실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버스의 내부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다. 이 버스는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 버스다. 시범 운행에 초대된 승객들은 저마다 “신기해요”, “미래에 온 것 같아요” 등 감탄사를 내뱉었다.
전국 최초로 정식 노선에 투입된 동작구 지역 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숭실대 중문에서 출발해 숭실대 입구역을 거쳐 중앙대 후문까지 정류장 8곳, 1.62㎞ 정도를 운행하고 있다. 다만 현 자율 주행의 한계일까 구간 사이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급격한 커브길, 교통량이 많은 곳은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인력이 직접 운전하고 있다. 또한 이따금 차량이 정지할 때 몸이 앞으로 확 쏠릴 만큼 급정거를 할 때도 있어 놀라는 승객도 있었다. 그래도 완만한 커브길이나 한산한 도로를 달릴 때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을 보여줬다.
해당 버스는 오는 14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는데, 평일 오전 10시 운행을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마지막 차는 오후 4시 10분에 있다.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또한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차량 외부 좌석 표시기로 비어 있는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동작구를 시작으로 부산에서도 7월 10일 자율주행 버스가 개통해 8월까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시범 운행에 들어갔고 일반 시민들은 9월 이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가 지정돼 테슬라 로보택시와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교통수단을 경험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