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공원 인근 해안 산책로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이 낚시객이 고립된 상황을 가정한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훈련은 항공기·함정 등 구조 장비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고립된 낚시객 2명이 신호를 보내면 구조정 2척이 접근해 구조사 4명이 들것, 구조보드, 레스큐튜브를 이용해 구조정으로 탑승시키는 순으로 진행됐다.
실제 사고로 지난해 7월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낚시를 하러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실족해 실종된 뒤, 헬기와 함정을 투입해 수색 3시간 만에 협곡 속 갯바위에 고립된 60대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사례가 있다.
갯바위 낚시를 즐기려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매년 10건 이상이라고 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연안의 갯바위는 물기와 이끼 등으로 인해 굉장히 미끄럽고 발을 헛디딜 경우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다치거나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낚시객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갯바위 고립 시 가능하면 파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2명 이상 낚시를 권장하며,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고, 기상 상황도 수시로 확인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