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효정학교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영유아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손의 감각과 후각 등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고 느낀다. /박성원 기자

“카네이션에서 좋은 향기가 나요. 초콜릿처럼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아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서울효정학교(효정학교)에 다니고 있는 시각장애 영유아들이 선생님들에게 선물할 카네이션을 만들며 한 말이다.

이날 선생님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카네이션의 생김새를 미리 귀띔해주고,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직접 손가락으로 만져보며 사물의 특징을 인식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효정학교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영유아 학생이 카네이션을 만져보고 있다. 이날 선생님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카네이션의 생김새를 설명해주며 손끝으로 사물을 느낄 수 있게 교육했다. /박성원 기자

효정학교는 시각장애를 가진 영유아(만 0~5세)를 교육하는 특수학교로, 전국에서 유일하다. 지난 2017년 교육부 인가를 받고 설립된 효정학교는 현재까지 5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효정학교는 매년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이 외 수많은 체험 활동을 통해 손의 감각을 최대한 살려 사물을 스스로 탐색하게 만드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효정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져보며 사물을 인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영유아 개개인의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유아특수교사 자격을 지닌 교사들과 지원인력들이 아이를 1명씩 전담해 교육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효정학교(효정학교)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영유아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