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참배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광주지역 여러 봉사단체들이 묘역정비를 하는 등 손님맞이로 분주하다./김영근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나흘 앞둔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역에는 이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묘역은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조용히 가라앉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뜨겁다.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곡점이 맞물리며 이번 5·18 기념식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45주년 기념식에는 여야를 막론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메시지와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저녁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전야제가 열리고, 18일 오전에는 국립묘역에서 공식 기념식이 거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말과 겹쳐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과 단체의 방문이 예상된다. 5·18기념재단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나흘 앞둔 1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역에서 대한적십자광주전남지사 회원들이 묘역 정비 봉사활동을 펼쳤다./김영근 기자
올해는 계엄과 대통령 탄핵, 대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야제와 휴일에 기념식이 열리는 만큼 전국에서 많은 추모객들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