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불경기가 겹쳐 재고가 쌓이면서, 공장 생산라인이 멈췄어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니 불안합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인천의 동합금 압출 소재 기업 간부가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79.2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IS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경협은 “철강 등 산업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등으로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제조업 심리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침체도 장기화하면서 레미콘, 시멘트 등 후방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 한 레미콘 공장에서는 한창 분주해야 할 시간에 주차장에 레미콘 차량이 다수 멈춰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청년주택 건설 현장은 지난해 건설 현장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건설 경기 침체는 관련 일자리 공급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서 지자체들은 건설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