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봄비가 내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강한 비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비가 내린 13일 서울 등 수도권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졌다. 이날은 비가 내리다 해가 뜨고, 또다시 비가 내리는 등 요상한 날씨가 펼쳐졌다.

강풍을 동반한 눈비가 갑작스럽게 내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강풍을 동반한 눈비가 갑작스럽게 내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시민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썼지만, 강한 바람 탓에 우산이 뒤집어지거나 날아가 무용지물이 됐다.

강풍을 동반한 봄비가 내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떨어진 벚꽃 사이를 지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런 날씨 속에서 만개했던 벚꽃이 우수수 떨어져 ‘벚꽃 엔딩’이 서둘러 진행됐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보기 위해 인천에서 왔다는 김씨는 “강풍 예보를 보고 아이들과 서둘러 왔다. 벚꽃이 다 떨어지기 전이라 다행”이라고 했다.

이런 날씨는 이번 주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15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5~20㎜ 내외의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이 기간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1~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갑자기 강풍을 동반한 봄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겉옷을 뒤집어 쓴 채 걷고 있다.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