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 아래 돗자리를 펴고 봄을 만끽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이 벚꽃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 4일 개화한 벚꽃은 9일쯤 만개할 전망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도심 곳곳엔 봄나들이 인파가 몰린다. 경복궁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안국역 일대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집회 천막과 구조물이 사라졌다. 찬반 시위로 점거됐던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채워지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경복궁 광화문 앞의 풍경.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등이 천막 40여 개를 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장련성 기자
벚꽃이 만개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을 찾은 시민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 뉴시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0도까지 올라가자 반팔과 민소매 차림도 눈에 띈다.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핀 거리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탄핵 여파로 연기됐던 윤중로 벚꽃축제는 8일 개막했다. 미리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며 명소는 이미 북적인다. 혼잡이 예상되는 벚꽃길과 여의나루역 주변엔 경찰과 소방 인력이 배치된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개화를 시작한 벚꽃길을 거닐며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 김지호 기자

주말엔 아쉽게도 비예보가 있다. 봄비에 꽃이 쉽게 질 수 있다. 내년을 기다리기 싫다면, 이번 주 소중한 사람과 함께 벚꽃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8일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 일대에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해 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