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인도위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문구가 쓰여진 화환들이 쌓여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남강호 기자

지난 3월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보낸 화환이 5~7겹씩 쌓여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수백여 개의 화환이 쌓여가며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헌법재판소 앞에 놓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화환은 계속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화환에는 ‘탄핵절대반대. 차라리 입법부를 탄핵하라’, ‘부정선거 선관위 수사하라’,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기각하라’, ‘헌법재판소는 이유도 없고 요건도 안 되는 탄핵을 반드시 기각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난 3월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놓여 있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지난 2월 26일까지 자진 정비를 요청하며 '적치물 정비 예고통지서'를 부착했지만 화환은 방치되고 있다. /뉴시스

화환에 부착된 ‘적치물 정비 예고 통지서’에는 지난 2월 26일까지 자진 정비를 요청한다고 돼 있었다. 또한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적치물로 인해 가로환경을 저해하고 시민의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진 정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통지일을 지나서도 정비되지 않으면 강제 수거·폐기 처분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끝나는 내일이면 화환이 사라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