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며칠 전만 해도 꽃이 없더니 순식간이네!”
지난 20일, 사진 애호가들이 셔터를 누르며 하는 말이다. 며칠 전 서울, 충청, 전라 지역에 내린 눈이 무색하게 봄꽃의 제왕 벚꽃이 활짝 폈다.
부산 수영구 배화학교 정문에는 큰 카메라를 둘러맨 시민들이 벚꽃 위를 재빠르게 움직이는 동박새를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부산 배화학교 벚나무는 품종이 다르고 햇볕이 잘 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개화하는 벚나무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꽃샘추위로 인해 작년보다 10일 정도 늦게 개화했다.
부산의 벚꽃 개화 시기는 23일 경으로 전망되었지만 부산 남천동을 비롯한 주요 벚꽃 군락지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벚꽃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개막일인 28일 전후로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창원시와 축제 위원회 측은 예상했다.
작년처럼 벚꽃 없는 벚꽃 축제보다는 낫겠지만 사진 애호가의 말처럼 ‘순식간’에 피어서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