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인 5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의 한 복숭아 농장에서 농민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4월이면 분홍색 복사꽃이 장관을 이룬다./김영근 기자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기온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전남 지역은 기온이 21도까지 오르며 3월 초 최고기온을 기록했지만, 이튿날인 3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중부와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절기상 경칩인 5일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기온은 다시 상승하며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어갔다. 이러한 불규칙한 날씨 변화는 올 한 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잦은 기온 변화로 냉해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봄꽃을 키우는 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년보다 겨울이 길어지면서 개화 시기가 늦어져 봄꽃 축제를 진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양매화축제는 3월 7일 개막 예정이지만, 아직 나무에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축제를 연기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여러 지자체가 개화 시기를 예상하지 못해 봄꽃 축제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하고 있다.

이처럼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업뿐만 아니라 관광,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통도사 경내에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수령 370년인 통도사 홍매화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호를 따붙여 자장매라고도 불린다./김동환 기자
경칩인 5일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서 한 시민이 눈을 치우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