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걷고 있다. /박성원 기자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줄여 말하면 ‘얼죽아’다.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음료를 고집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 3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영하권의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길거리에서는 패딩을 껴입고 목도리를 두른 채 아이스 음료를 들고 다니는 ‘얼죽아’ 시민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었다.

프랑스 통신사 AFP도 우리나라의 얼죽아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얼죽아를 ‘Eoljuka’로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개하며 “겨울에도 뜨거운 커피보다 많이 팔리는 대한민국의 비공식 국가 음료”라고 소개했다.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한 지난 4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며 걷고 있다. /박성원 기자

한겨울에도 ‘얼죽아’를 지향하는 시민들, 건강은 괜찮을까?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아이스 음료를 마시면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위장관의 급격한 수축을 유발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음료를 다 마시고 얼음을 씹어 먹는 행위 또한 몸에 해롭다.

기상청은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3도, 춘천 영하 16도, 대전 영하 11도, 대구 영하 10도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찬바람과 눈이 예보돼 있어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말에는 얼죽아를 잠시 내려놓고 건강을 생각해 따뜻한 음료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싶다.

최강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사람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고 있다. /박성원 기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지난 3일 서울 일대에서 패딩을 입은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