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공무원들이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의 얼굴 스캔하고 있다. CBP는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생체 인식 데이터를 제출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사용했고, 이주민들은 DNA 샘플을 포함한 추가 데이터 수집 절차를 밟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하면서 이 앱은 지난 20일부터 사용이 중단되었다. Rest of World 사진전에서 올해 1등을 차지한 이 사진은 한국계 미국사진가 그레이스 윤이 촬영했다.
한 소년이 신용카드 대신 자신의 눈을 스캔해서 물건 값을 지불하고 있다. 이곳은 요르단 아즈락의 시리아난민캠프내 유엔식량기구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으로 난민들은 보다 안전한 지불 방법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자신의 고유한 눈동자를 기기에 대고 결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홍채 인식 기술은 한때 국내 은행이나 카드사, 스마트폰에서도 도입했지만 안면이나 지문 인식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정확성이 떨어져 사용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르단의 아즈락(Azraq) 난민 캠프에서 세계 식량 계획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 한 시리아 소년이 홍채 스캐너를 사용하여 쇼핑한 물건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타인의 카드를 빌리거나 훔친 것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캠프의 난민들은 이곳에서 눈 만으로도 의료 및 쇼핑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요르단 브래들리 세커가 촬영.
이 사진은 지난주 비영리 매체인 Rest of World가 주최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8위로 입선한 요르단의 브래들리 세커의 작품이다.
인도 비하르에서 아기를 옆에 둔 한 젊은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영상을 보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육아와 가사를 하면서 대면 수업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그녀는 이렇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사우미야 칸델왈이 촬영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 설립된 Rest of World는 언론사 이름처럼 서구 국가들(미국, 유럽 등)이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의 변방에서 벌어지는 디지털이나 인터넷에 관련 사건과 트렌드를 보도한다. 이 매체는 서구 중심의 기술 발전 뉴스가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의 발전이 다른 변방의 지역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다루고 또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탐색한다.
정치적 박해나 경제적인 빈곤을 피해 리비아나 튀니지에서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도착한 난민들이 가족들에게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 휴대폰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빌린 것인데 그들의 폰은 모두 바다를 건너는 동안 물에 젖거나 배터리가 고갈 되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샌드라 싱이 촬영.
지난 해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Rest of World의 사진 공모전에는 몽골, 필리핀, 아르헨티나, 요르단 등 45개국이 넘는 현지 사진가들로부터 접수된 227개의 응모작품들이 경쟁했는데, 대회 심사위원들은 “기술과 일상의 교차점이 놀랍도록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2024년과 2023년에 입선된 사진들을 소개한다.
몽골 북부의 시베리아 타이가에 있는 텐트 안에 모여 어린이들이 노르웨이 순록 목동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있다. 타이가 지역인 이곳은 말이나 순록을 타야만 갈 수 있는데, 지극히 고립된 위치임에도 태양광 패널, 자동차 배터리, 그리고 가끔 제공되는 무료 인터넷 연결 등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세상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몽골 클레어 토마스가 촬영.인도네시아의 마카사르시 시장에서 한 노점상인이 야채를 팔면서 손님에게 결제할 QR코드를 보여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드라 아브리얀토가 촬영.나이지리아 오소그보에서 전통 아프리카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재활용된 VHS 테이프로 만든 고글을 착용했다. 이는 버려진 기계를 효과적으로 개조해서 디자인과 패션을 통해 문화적 표현의 도구로 새롭게 사용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올레이데 데이비드가 촬영했다.한 수의사가 인도 리아나 숲 농장에서 러셀살모사에 무선 원격 측정 장치를 삽입하고 있다. 이는 무선 원격 측정을 사용해서 뱀의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인도 아비셰크 치나파가 촬영.러시아의 폭격으로 다리를 잃은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르비우의 한 병원 침대에서 드론 연습을 하고 있다. "결국 드론 전쟁이에요"라고 말하는 이 부상병은 다시 전장에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베트 자클린이 촬영.한 여성이 태양열 조리 장치로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니마이 찬드라 고쉬가 촬영.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태양광 발전소(5단계)의 항공사진, 아랍에미레이트의 파완 싱이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