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수도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 2021년 1월 8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인근 북한강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드론으로 촬영한 한강이 마치 한폭의 매화나무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박상훈 기자

때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각이 많은 것을 달라보이게 한다.

결빙된 북한강의 무늬가 마치 매화나무를 그린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이다.

상공 100m 높이에서 바라본 북한강의 무늬는 색다르다.

20년만에 수도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던 2021년 1월 8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인근 북한강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다리 기둥 사이 물의 흐름에 따라 생긴 얼음의 무늬. /박상훈 기자
조금더 가까이에서 클로즈업하면 결빙된 북한강의 무늬가 단색화처럼 아름답다. /박상훈 기자
2021년 1월 북한강 전체가 하얗게 얼어 있는 모습. /박상훈 기자
20년만에 수도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 2021년 1월 8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상공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북한강과 주변 마을 풍경. /박상훈 기자

강추위를 대변하는 한강의 결빙은 1906년부터 노량진 앞의 한강대교 남단에서 둘째와 넷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에 얼음이 어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한강의 결빙은 최고기온이 영하이면서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인 날이 5일 이상 지속되면 발생하는데,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의 결빙 일수가 연평균 30일 이상이었고 얼음의 두께가 성인 무릎 높이에 이를 정도로 두꺼워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얼음 썰매 등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1990년대에는 한강 결빙 일수가 연평균 8일로 떨어졌고, 서울의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은 뚜렸하게 올라가고 있다.

기후 온난화가 계속되면 한강 결빙이 만들어내는 그림도 과거와 지금이 다르듯 또다른 형태로 바뀔까?

20년만에 수도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 2021년 1월 8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인근 북한강 전체가 하얗게 얼어 있다. /박상훈 기자
얼어붙은 북한강 위로 나타난 무늬. /박상훈 기자
얼어붙은 북한강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