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5 프로페셔널 황소 타기 대회(Professional Bull Riders riding) 경기 모습입니다. ‘언리쉬 더 비스트(Unleash the Beast)’ 종목에 참가한 브라질의 로저리오 베난시오가 타고 있던 황소 ‘엑소더스’의 몸부림에 나가떨어지고 있습니다. 황소타기의 룰은 간단합니다. 황소 등에 올라타 한 손으로 로프를 잡고 8초를 견디면 됩니다. 다른 한 손으로 황소를 만지거나 땅에 닿으면 시계가 멈춥니다. 다만 점수는 공정한 채점을 위해 라이더와 황소에게 모두 매겨집니다. 황소의 난이도도 점수에 반영됩니다.
미국 카우보이 문화의 상징인 로데오 경기는 1992년 20명의 선구자들에 의해 프로페셔널 경기로 거듭났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로데오가 아닌 독립적인 프로페셔널 불 라이더 조직을 만드는 게 꿈이었습니다. 20명이 1000달러씩 모금해 시작한 PBR 대회는 이제 대회 총상금 연 2억 달러의 글로벌 대회로 성장했습니다. 2024년 PBR 월드챔피언 우승 상금은 35만 달러였습니다. 미 전역을 돌며 1년 내내 경기를 개최합니다.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온 800명 이상의 황소 라이더들이 PBR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년 내내 열리는 다양한 경기에 참가하며,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들어와 열광합니다.
이런 PBR 황소 타기 대회가 최근 들어 컨트리 음악과 문화의 인기 확산에 힘입어 덩달아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여기엔 곧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