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전신세계백화점 Art&Science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그림 보러 백화점 가요.”

과거에는 백화점이 고급 브랜드의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었다면 최근에는 갤러리나 팝업 전시물 등을 통해 문화적 힐링도 함께 할 수 있는 멀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쇼핑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지만 예술·문화 등 다른 목적으로의 방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제품의 직접 광고가 아니어도 다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백화점 외 다른 유통업계들도 미술작품을 하나의 기업 전략으로 활용, ‘아트 마케팅’ 프로젝트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쇼핑과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문화적 소비 욕구가 강한 ‘아트 슈머’의 발길을 잡는 게 주효하기 때문이다. 아트 슈머란 예술(Art)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를 통해 문화적 만족감까지 얻고 싶어 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아트 슈머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제품이나 브랜드가 제공하는 예술적 경험과 감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각적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은 결국 매출과 직결된다.

지난 26일 대전신세계백화점 Art&Science 갤러리에서 앙리 마티스의 말년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로사리오 성당을 이미지화한 포토 존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신현종 기자

지역 명을 활용하는 일반의 백화점 지점과는 달리, 이름 자체에 예술과 과학을 넣은 ‘대전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는 그 방향성을 더욱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전을 기획, 그림에 관심 있는 많은 아트슈머들을 백화점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야수파로 불리는 미술사조의 대표 화가로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며 거장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미술을 이끈 대표 주자다.

지난 26일 대전신세계백화점 Art&Science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이경은(52,대전 서구) 씨는 " 아무래도 지방에 거주하는 만큼 세계적인 거장의 그림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전시를 통해 마티스의 후반기 그림을 접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예술과 문화를 품은 특별한 장소로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신세계백화점 Art&Science 갤러리를 찾은 한 시민이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이카루스'를 관람하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루스를 재해석하여 이미지로 담았는데, 떨어지고 있는 이카루스를 세계 제2차대전에 참전한 공군으로 비유해 표현했다. /신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