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27일 무등산 국립공원. 절정인 단풍위에 눈이 내려 단풍과 눈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김영근 기자

11월 마지막 주, 긴 여름의 여파로 남녘에서는 아직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27일, 전국적으로 첫눈이 내리며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출근길 대란과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역시 단풍이 물들어 있는 가운데 첫눈이 내려 설국을 이뤘다.

이른 아침부터 무등산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과 겨울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며 사진을 찍거나 등산을 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해발 1,000m가 넘는 무등산은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 같은 산으로 불리며 대도시 한가운데 위치해 시민들에게 가깝고 편리한 자연휴식처가 되고 있다.

도심에서는 비가 내렸지만, 무등산 중턱부터는 눈으로 변해 새하얀 세상을 선사했다. 이런 독특한 날씨는 도심 속 자연의 매력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나들이에 나선 한 시민은 “단풍과 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날이 흔치 않은데, 무등산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등산의 첫눈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며, 겨울철 광주의 대표 풍경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눈꽃터널을 이룬 무등산. 이른 아침부터 등산에 나선 시민들이 무등산의 설국을 감상하며 산에 오르고 있다./김영근 기자
첫눈이 내린 27일 무등산국립공원 원효사에 소복히 눈이 쌓였다./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