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읍성역사축제가 열린 12일 오후 부산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뮤지컬 ‘외로운 성’에서 의병역을 맡은 배우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동래구 제공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동래읍성역사축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에 맞선 조선군과 의병들의 치열한 전투를 재현한 ‘외로운 성’ 뮤지컬이 부산 동래구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 12일에 공연됐다.

부산 동래구는 역사․교육․문화가 공존하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운 ’제30회 동래읍성역사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주제는’역사의 울림,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 슬로건은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로 정했다.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은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초기 부산 동래성에서 고니시 유키나가의 일본군에 맞서 성을 지키며 방어하다가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가 문을 열어달라는 왜군들에게 나무판자에 적어 던진 글귀이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송상현 동래부사가 비록 적이지만 항전을 이어가다 전사한 용기에 감탄하였고 전투가 끝나고 부하들에게 그의 충직함을 본받으라고 훈시한 뒤 정중한 예를 갖추어 그의 장례를 치르고 추모비를 세웠다.

송상현 동래부사를 기리는 것으로 시작한 동래읍성역사축제는 1995년 제1회 동래충렬제를 시작으로 2005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되어 지난 30년간 더욱 풍성해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됐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옛 동래부사의 행차를 재현한’동래부사행차 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유일의 총길이 90m의 세 가닥 줄을 당기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동래 세가닥줄다리기’,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동래성 전투재현 실경 뮤지컬’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열린 12일 오후 부산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뮤지컬 ‘외로운 성’에서 송상현 동래부사의 죽음이 공연되고 있다./동래구 제공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열린 12일 오후 부산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뮤지컬 ‘외로운 성’이 펼쳐지고 있다./동래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