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이 왔음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됐다. 가을의 색을 담은 사진들을 하나로 모아 봤다.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으~춥다!”
지난 2일 오전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얇은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몸을 움츠리며 혼잣말로 탄성을 내지른다.
올여름은 지독히도 더웠고, 길었고, 괴로웠다. 그런 더위가 갑자기(?) 가을 날씨로 변하며 아침·저녁이 되면 서늘한 기온에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들게 되고, 외투를 찾게 된다. 높은 일교차에 낮에는 아직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겉옷 하나 챙기는 수고로움이야 감내할 수 있다. 누구나 내 몸은 소중하니까.
울긋불긋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색이 넘쳐난다. 자연에서도 그렇고, 지나는 사람들의 패션도 마찬가지다. 번쩍이는 광고판 속 모델들의 패션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찌우는 계절, 문득 스치는 생각 하나.
‘가을의 진짜 색은 어떤 것일까?’
‘빨주노초파남보’… 어렸을때부터 정해진 색.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저 7가지 색으로 다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 색 중 가을의 색은 각자 다를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색, 아니 좋아하는 색에 따라 가을의 색도 달라질 듯하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색을 한 장의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어 독자들께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곧 단풍놀이 시즌이 시작될 것 같다. 이 속도라면 올해 단풍은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본다.
나만의 가을 색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번 주말에 한 번 다녀오는 건 어떨까?
가을이 성큼 다가온 4일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에 댑싸리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뉴시스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제주시 아라일동 인근 도로 옆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푸른 하늘이 펼쳐진 제주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전국적으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 커플이 가을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4일 서울 시내 코스모스. 꿀벌이 바쁘다. /연합뉴스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밭 옆 산책로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3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부잠수교 인근 코스모스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곱게 핀 코스모스 사이를 걸으며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당남리섬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3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의 대형 은행나무가 이제 막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긴 여름에서 벗어나 가을의 문턱을 넘었음을 실감케 한다. /연합뉴스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찾은 시민들이 황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