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장흥군청 앞 도로변에서 펼쳐지는 물싸움이다. 관광객과 주변상인들이 호수, 바가지 등을 이용해 물을 뿌린다. 사진은 지난 2023년 7월 29일 물축제 모습. /김영근 기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중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전남 장흥의 ‘장흥정남진물축제’가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장흥 정남진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군청 앞 도로에서 펼쳐지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다.

방문객들은 수영복과 물안경 등 수영장이나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차림을 하고, 손에는 물 바가지나 호스, 물총 등을 들고 다양한 수중전에 참여한다.

인근 상인들도 호스를 들고 지나가는 방문객들에게 물을 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올해 축제에서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글로벌 워터월드’에서는 기존의 워터락 풀파티에 멀티미디어쇼가 추가되어 더욱 화려한 물의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또한, 탐진강 일대에서는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함께 DJ 풀파티, 황금 물고기 잡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 축제의 주요 행사인 ‘살수대첩’은 612년 고구려와 수나라 간의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로, 고구려군이 평양성 부근까지 쳐들어 왔다가 퇴각하는 수나라군을 살수에서 크게 격파한 역사적인 전투를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장흥 정남진물축제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정남진장흥물축제. 8월4일까지 매일 물싸움이 벌어진다. 지난 2023년 7월 29일 물축제 모습. /김영근 기자
탐진강 주변에도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펼쳐진다. 지난 2023년 7월 29일 모습.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