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내 팝업스토어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사기 위해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해당 초콜릿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돼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원 기자

얼마 전부터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불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는 두바이 초콜릿 리뷰가 수두룩하다.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스프레드(중동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를 넣은 게 특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제품이 원조로 꼽힌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들어선 한 팝업스토어는 개당 9500원짜리 두바이 초콜릿을 하루 4차례로 나눠 판매하는데 매번 완판된다. 해당 제품을 사려면 번호표를 먼저 받아야 하는데,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판매시각보다 훨씬 일찍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1인당 2개만 살 수 있어 품귀현상이 발생, 중고 거래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한 시민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위)과 두바이 초콜릿의 모습.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스프레드를 넣은 게 특징인 해당 초콜릿의 가격은 1만 원 수준이지만 크기는 성인 손바닥보다 작아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박성원 기자

구매 행렬 속 20대 남성 박모씨는 “요즘 핫한 두바이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어 1시간반 정도 기다렸다”고 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다들 한 번씩 먹어보길래 나도 먹어봐야겠단 생각”이라면서 구매한 초콜릿 사진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두바이 초콜릿은 유명세에 비해 맛이 별로라거나 가격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다는 등의 의견이 있다. 앞서 뜨겁게 유행했다 한순간에 자취를 감춘 탕후루처럼 될지 아니면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을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내 팝업스토어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하루에 4차례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고, 구매를 위해서는 대기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래 사진은 고객들이 대기 번호표를 배부받은 모습. /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