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4월, 자전거 타고 꽃길따라 라이딩 한 번 해보고 싶은 시민들이 반가워 할 만한 소식이 있다. 서울 한강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무료로 자전거 교육을 시켜준다고 한다. 소식을 듣고 지난 12일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교육생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잘 타고, 잘 서고, 잘 내렸다. 기자가 어릴 적 아버지가 뒤에서 잡아주고 달리던 교육이 아니었다. 출발전 보호 장구 착용에서부터 준비운동, 출발·정지하는 법, 좌회전,우회전 하는 법, 착지하는 법, 기어변속에 주차예절(?)까지. 자전거 안전교육 강사의 시범에 교육생들의 눈과 귀는 집중하고 있었다.
이미 첫날부터 자전거의 구조와 기능, 운전자 준수 사항, 관련 교통법규, 한강공원 내 자전거 도로 이용 주의 사항 등 자전거를 탈 때 알아야 할 이론 교육까지 다 받았는데도 강사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교육에 참가한 이영자(64) 씨는 “이미 성인이 되어 자전거를 배울 곳도 없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방법도 몰랐는데 서울시에서 홍보하는걸 보고 신청했다”며 “출발에서부터 도착까지 겁먹지 않고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던 최신숙(60)씨도 “작년에 여기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았었다”며 “이렇게 잘 탈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온 동생에게 교육을 추천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역시 늘고 있으니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5,393건으로 부상자는 5,856명, 사망자는 91명에 이른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전거, 킥보드, 모터바이크 등을 탄다면 보다 안전하게 탈 수 있지 않을까?
광나루 자전거 안전교실은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유용하다. 교육 대상별로 일정이 세분화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일정을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광나루 자전거 안전교실은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무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