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8회 해사 졸업식에서 단상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행사가 열리기 전에 미리 와서 기다리던 기자는 단상의 좌석 중 유일하게 레드카펫 위에 마련된 의자를 발견했다. 다른 좌석과 다르게 하얀천이 씌워진 의자는 국화꽃 한 송이와 ‘호국영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와 경례하는 그림이 그려진 액자도 함께 걸려있었다.
좌석의 뒤에는 ‘이 자리는 6·25 전쟁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내신 영웅을 위한 공간입니다.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하며 이 시간에도 이름모를 산야에 남겨진 분들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목판도 걸려 있었다.
지난해 10월 육·해·공군 참모총장 이·취임식부터 마련된 이 자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5922명의 무명용사와 유해를 찾지못한 12만 호국영령을 위한 자리이다. 국방부는 이·취임식 및 주요 행사에 호국영령과 무명용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경건하게 모시며 예우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