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 한 농민이 겨우내 수확한 산수유 열매를 겨울햇살이 내린 집 앞마당에서 말리고 있다.
봄이면 노란 산수유꽃 물결이 온 마을을 뒤덮지만 가을이 되면 잎은 떨어지고 빨간 열매만 남는다.
봄날 상춘객들에게는 눈이 호강하는 풍경이지만 농민들에게는 많은 손이 들어가는 힘든 과정이 남아 있다.
수확한 산수유는 깨끗이 세척하고 찜기로 찐 다음 씨와 과육을 분리하는 작업을 한다. 며칠동안 햇볕에 말리면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된다.
산수유 열매는 비타민 C, 칼슘, 철, 인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한약재로도 쓰이고 건강식품, 음료, 미용재료로 쓰인다.
한 달 후면 이 마을은 온통 노란 산수유 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매화와 함께 섬진강에서 시작되는 봄의 전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