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으로 오인되며 헌신짝으로 취급되어 쓰레기 통으로 직행할 뻔한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자 감독 스파이크 리의 나이키 ‘에어 조던 운동화’가 한 노숙자의 기지로 18일(현지시간) 소더비 경매에서 5만1000달러(약 6639만 원)에 팔렸다.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 클랜즈맨’ 각본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리감독이 착용하기 위해 제작되어 시상식에 선을 보였던 황금색 ‘나이키 에어 조던 3′ 운동화 한 켤레가 최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노숙자와 중독자를 위한 한 쉼터에서 한 노숙자에 의해 기부금 수거함에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설마 진품 에어 조던 운동화가 여기 있을까’라고 모두가 의심했지만 포틀랜드 시내의 한 리세일 상점에서 확인 결과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의 진품 에어조던 운동화로 시중에서 가장 희귀하고 소장 가치가 높은 신발이다”이라며 1만 달러에 가게에서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확인 직후 연락한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측에서는 수수료 없이 이 운동화를 판매하여 수익금을 쉼터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최대 2만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운동화를 웹사이트에 등록한 소더비는 나이키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가 쉼터를 직접 방문케해 신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용 박스와 디자인 증명 액자, 이 신발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사인끼지 하는 정성 끝에 경매에 관심을 불러일으켜 결국 6천여만원에 낙찰되는 해피앤딩을 맞았다.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그리고 나이키의 인연이 만들어낸 황금알 ‘나이키 에어조던 3′의 해피엔딩을 기증한 사람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