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콘서트(Concert of the Missing)’
4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콘서트장 관객석 대부분은 텅 비어 있었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한시간 전에 도착해 콘서트장을 들어서며 들려오는 이스라엘 출신 라이헤르트 교수의 피아노 연주와 그의 서울대 제자들, 그리고 반전 집회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정예원씨 등의 리허설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첼로·피아노 앙상블의 차분한 선율과 함께 연주회가 시작됐다. 하지만 관객 대신 관객석을 채운 것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이스라엘 인질 240명의 얼굴 사진들이었다. 포스터 속 사진 아래는 ‘Bring Them Home Now(그들을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람 형상을 인쇄한, 주인공 없는 사진들도 있었다.
한편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포로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공연이라, 따로 관객을 초청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