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낭가하르주 토르캄 국경 도로가 짐을 실은 트럭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트럭에는 각종 가재도구가 가득 실려있고 그 위에는 아이들이 올라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파키스탄에 불법거주하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입니다.
파키스탄 내 아프가니스탄 미등록 난민과 이민자들이 대거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지난 한달 사이 아프가니스탄인 약 6만 명이 파키스탄에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 내 44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이민자 중 약 170만여 명이 미등록 상태라면서, 이들이 돌아가지 않으면 11월 1일 이후 이들을 강제추방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한 후 많은 이주민이 파키스탄으로 유입됐지만, 이미 1979년 소련의 침공 이후부터 많은 이주민이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살고 있었습니다.
추방 위협은 올해 파키스탄 정부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아프간인이 연루되었다고 말한 자살 폭탄 테러 이후에 나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힘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의 경제 사정도 이 정책이 나온 배경입니다.
탈레반의 폭정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고국을 떠났던 아프간 난민들은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 통치 아래에서 더 나빠진 아프가니스탄의 사정은 이들에게 암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