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을 치르는 가운데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운동 선수들은 최고의 결과를 위해 경기 전,후나 경기 중에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을 루틴(routine)이라고 부르는데 루틴은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볼트는 경기 진행 요원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경기 중이 아닐 때는 코트의 선을 밟지 않고 항상 오른발이 먼저 넘어섭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라켓의 스트링을 만지면서 다음 플레이를 준비합니다.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은 출발 직전에 혼잣말을 계속하면서 바를 집중하지만, 그전에 관중들을 보며 커다란 함성을 유도합니다.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통해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선수마다 독특한 행동이나 루틴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본 선수들의 루틴들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는 경기 전이나 매 포인트마다 라켓 스트링 부분을 잡고 한 동안 응시합니다.
우상혁을 누르고 높이뛰기 최강자 면모를 나타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경기 전 'WHAT GRAVITY(중력이 뭐야)' 라는 글이 적힌 모자를 쓰고 운동장을 돌아다닙니다. 대단한 자신감이네요.
육상 100m 이재성 선수는 경기 전 팔을 벌리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자 농구 박지현 선수는 북한과의 경기 시작 전, 북한 박진아 선수에게 수줍게 다가가 뺏지를 선물합니다.
육상 100m 이시몬 선수는 손등에 키스를 하며 좋은 결과를 기도합니다.
경기 전 손 모아 기도를 하거나, 머리를 땅에 대고 기도를 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바둑 기사 최정 9단은 대국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