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서호 부근 유명 식당 앞에 한 상인이 탕후루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로 팔고 있다./김동환 기자


요즘 탕후루(糖葫芦)의 인기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00년 전 중국에서 약으로 먹었다는 탕후루가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인기 간식이 되어버렸다.

백과사전에는 ‘중국의 과일 사탕으로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음식’으로 나와있다. 초·중학교 학생들이 모이면 마라탕을 먹고 후식은 탕후루를 먹은 뒤 헤어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식후탕(밥 먹고 난 뒤 탕후루)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탕후루가 젊은 세대 건강을 해친다는 걱정에 국회까지 나서 탕후루 전문 프렌차이즈 대표를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 불러 청소년들의 당 과다 섭취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중국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탕후루를 많이 찾는지 궁금했는데, 아시안게임 취재 차 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는 우연히 한번 탕후루를 볼 수 있었다. 오토바이에 탕후루와 설탕 과자 종류를 꽂아 놓고 파는 자전거 행상을 만났다. 기자는 항저우에선 탕후루가 얼마나 팔릴지가 궁금해서 한참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안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탕후루 행상에게 말을 걸더니 행상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버렸다. 기자가 행상을 사진 찍는 모습이 신경 쓰였는지, 원산지에서 탕후루 맛을 확인할 기회를 놓쳐 조금 아쉬웠다.

중국 항저우 서호 부근 유명 식당 앞에 한 상인이 탕후루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로 팔다 공안에게 쫓겨나고 있다./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