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3 라이더컵 유럽팀 우승 주역인 빅토르 호블란이 10월 1일 팀 동료의 부인,여자친구들에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10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라이더컵 마지막날 경기에서 미국팀을 꺾고 라이더컵을 찾아온 유럽팀의 빅토르 호블란이 잔디위에 비스듬히 누운채 미녀들에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손에 트로피를 든 호블란은 마냥 좋은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노란색 점퍼를 맞춰 입은 이 여성들은 다름 아닌 유럽팀 주장·부주장·선수들의 부인 혹은 여자친구들입니다. 이 여성들이 유럽팀 선수들중 오직 한 명 빅토르 호블란과 이 멋진 기념촬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힌트는 다음 사진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3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팀 주장과 부주장, 선수들이 자신의 부인· 여자친구와 키스하며 기념촬영하는 동안 총각인 빅토르 호블란(오른쪽 화살표)은 부주장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과 어깨동무하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뉴스1

라이더컵에서 승리한 유럽팀 선수들과 주장 루크 도널드(가운데),부주장들이 자신들의 부인 혹은 여자친구와 키스하며 멋진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오른쪽 뒷줄의 두 남자만 어깨동무 하고 멋쩍게 웃고 있습니다. 바로 빅토르 호블란(화살표)과 부주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입니다.올해 26살로 미혼인 빅토르 호블란은 파트너가 없어서 이번에 혼자 참석한 올라사발과 임시 파트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남자는 대회 전날 열린 갈라쇼에서도 파트너였다고 합니다.

팀동료들이 자신의 부인 혹은 여자친구와 키스하며 포즈를 취하는 동안 빅토르 호블란은 부주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뒷줄 오른쪽)과 어깨동무하고 웃고 있다./로이터 뉴스1

이에 혼자인 빅토르 호블란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팀 동료의 부인·여자친구들은 호블란에게 이 멋진 인생 사진을 찍을 제안을 하고 호블란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외신에 따르면 이 사진의 댓글에 한 짓굿은 팬은 ‘호블란이 매정하게 올라사발을 차버렸다’고 했답니다.

빅토르 호블란은 이번 라이더컵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유럽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올해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800만 달러(약240억원)의 상금을 거머쥐기도 했던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은 5개 매치에 나가 3.5점을 획득하며 유럽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호블란의 해입니다. 사진이 증명하듯.

10월 1일 이탈리아 로마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라이더컵 마지막 날 미국팀을 꺽고 우승한 유럽팀 빅토르 호블란이 팀동료들의 부인,여자친구들에 둘러싸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UPI 연합뉴스